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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암사 주지 북천입니다.사물에 통달한 사람이 완전한 평정상태에 이르러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. 유능하고, 정직하고, 성실하고, 말씨는 상냥하고 부드러우며, 잘난 체하지 말아야 하나니. 만족할 줄 알아서, 많은 것을 구하지 않으며, 집일을 줄이고, 생활이 간소하며, 감관은 안정되고, 사려 깊을 지니 남들에게 거만하거나 탐욕스러워도 안되리. 또한 현자의 질책을 살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하리라. (그런 다음에 이와 같은 생각을 기를지니) 일체 중생이 다 행복하라! 태평하라! 안락하라! 살아있는 것이면 어떤 것이건, 약한 것이건, 강한 것이건, 길건, 크건, 아니면 중간치건, 짧건, 미세하건, 또는 거대하건 눈에 보이는 것이거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거나 멀리 또는 가까이 살거나, 태어났거나, 태어날 것이거나, 모든 중생이 다 행복하기를! 어느 누구도 어디에서든지 남을 속이거나 헐뜯는 일이 없게 하라. 남에게 화를 내게 하거나, 원한으로 남들이 잘못되기를 바라게 해도 안 된다.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자기 외아들을 아끼듯이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하여 한량없는 자비심을 내라. 또한 온 세계에 대하여 한량없는 자비를 행하라. 위로, 아래로, 옆으로 걸림 없고, 원한과 증오가 없는 자비를 행하라. 서거나 걷거나 앉거나 누웠거나 깨어있는 동안 이 자비심을 놓치지 않도록 전심하라. 이른바 ‘거룩한 경지‘가 바로 그것이니라. 온갖 그릇된 생각에 더 이상 매이지 않고 계행과 통찰력을 갖추었으며, 모든 감각적 욕망을 이겨냈기에 그는 다시 모태에 들지 않으리. 자비의 가르침으로 인사말을 대신 합니다. |